라면보다 쏠쏠하네…고성장 소스시장, 3조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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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새해 신사업 아이디어로 소스 시장을 낙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스·조미소재 누적 매출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억원 대비 33% 늘었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소스사업을 미래 비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뒤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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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새해 신사업 아이디어로 소스 시장을 낙점했다. 2조원대인 라면 시장 규모보다 성장세가 빠르고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스·조미소재 누적 매출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억원 대비 33% 늘었다. 2021년 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이 21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25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스부문은 건면, 냉동식품과 함께 삼양식품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달 초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열린 경영 컨퍼런스에서도 소스부문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삼양식품은 우선 불닭소스, 핵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 4종으로 구성된 소스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비빔면 강자 팔도 역시 팔도비빔면에 들어가는 팔도비빔장을 별도 상품으로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7년 9월 파우치 형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2000만개 이상 팔았다. 성장세도 계속된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현재 팔도비빔장, 팔도비빔장 매운맛, 팔도비빔장 버터간장 등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다음달 저칼로리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치킨업계도 소스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소스사업을 미래 비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뒤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교촌치킨 스테디셀러인 레드소스, 간장마늘소스, 허니소스 등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소스 제품 라인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소스류는 K푸드 인기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조6584억원이었던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21년 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수출 역시 활발하다.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 9879만달러(약 122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억8182만달러(약 2245억원)로 증가했다.
식품업계는 국내의 경우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에서 피자, 튀김 등의 음식에 곁들이는 필수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고, 해외의 경우 된장, 고추장에 비해 거부감이 적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집밥 수요 증가, 캠핑 등 아웃도어 요리 유행, 개성있는 레시피로 음식을 조리하는 '모디슈머'의 증가 등으로 소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라면, 과자보다 제작이 쉽고 수출입도 용이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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